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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H SEOUL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노동균이 2014년 론칭한 패션 브랜드입니다. 그는 일상의 오브제를 그래픽 디자인과 결합하는 창의적인 시도로 활동 초기부터 주목받아 왔습니다.
패션·가구·UX·인스톨레이션을 아우르는 그의 작업은 한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매체와 형식을 넘나들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왔습니다.
노동균의 디자인은 우리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습니다. 깊은 사유 위에서 실용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그만의 방법론을, 그는 '기능미학(Functional Aesthetic)'이라 부릅니다. 이 태도는 ROH SEOUL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독창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이루고, 나아가 동시대 디자인의 한 사조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홍익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10년간 가구 브랜드를 직접 론칭·운영하며 생활공간을 미적으로 향유하는 문화를 한국 사회에 안착시킨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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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캠페인
비움(虛)의 미덕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강하게'에 대한 재고
로서울은 동양 사상의 근간인 비움의 아름다움을 추구합니다. 비움이야말로 사물의 본질적 가치를 실현하는 가능성을 품는다고 보며, 그와 정반대편에 선 현대의 성취 이데올로기가 미덕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우리는 늘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강하게'를 향해 달려갑니다.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는 성취가 무한히 반복되는 삶, 이를 강요하는 이데올로기적 사고가 과연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지 되묻습니다.
과열된 목표 지향으로 한쪽에 치우친 사회 현상에 물음을 던지고, 그 균형을 되찾는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 이것이 로서울의 미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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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현 방법론
로서울은 미학적 사고를 통해 사물의 기능을 구체화하고, 패션의 개인적·사회적 역할을 동시에 탐구합니다. 이 탐구는 형태, 기능, 장식 등의 부분적인 고민을 뛰어넘어, 과시와 노출 경쟁에 치중된 현대 패션의 과열된 양상이 아닌 사물의 본래 취지와 의미에 초점을 맞춥니다. 고착된 디자인과 제작 방법론의 클리셰에서 벗어나, 패션이 처음 출발했던 개념과 방법론으로 되돌아가 기능과 미학에 충실한 길을 정립하고자 합니다. 이 과정 자체가 곧 디자인이 되고 형태가 되어, 로서울의 이념을 실현합니다.